마블 히어로 영화 중 역대급 명작
역대 개봉 마블 영화를 통틀어 가장 최고의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사화된 스파이더맨 1을 보고도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2년 만에 개봉한 후속작인 스파이더맨 2는 최고 위에는 다시 최고가 있다는 아이러니를 관객에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스파이더맨이라고 하면 MCU 세계관으로 복귀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떠오르겠지만 2000년대 초반을 추억할 수 있는 30~40대들에게 스파이더맨은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다정한 이웃'이라는 스파이더맨의 오랜 별명은 첨단 과학이 집약된 슈트를 입은 톰의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영웅 스파이더맨과 짠내 나는 가난한 인생의 소시민의 이중신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주인공 피터 파커이기 때문에 더 정겹게 관객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맨으로서 시민들을 지키다 정작 본인의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학교에서는 낙제를 받고, 월세를 밀려 집주인의 눈치를 보게 되고, 심지어 사랑하는 연인과도 멀어지게 되는 처참한 인생의 위기를 맞이하며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초능력을 잃어가게 됩니다. 초능력을 잃음으로써 찾게 된 소시민으로서의 평범한 삶과 그로 인해 자신이 더 이상은 지켜주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의 갈등 속에서 피터는 내면의 갈등을 끊임없이 겪게 됩니다. 결국 닥터 옥토퍼스라는 빌런에게서 시민들을 구해내고자 피터는 다시 스파이더맨의 가면을 쓰게 되고, 여러 고난과 압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다시금 영웅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
영웅과 소시민의 경계에서
1편에서 영웅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것을 결심한 피터는 영웅으로서 시민들을 지키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로 인해 피터 파커로서의 삶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직장에서도 해고당하고, 대학교 강의 시간에도 늦어 수업도 낙제를 당하고 피터는 자신의 이러한 이중생활로서의 삶에 점점 지쳐가게 됩니다. 본인도 잊어버리고 있던 피터의 생일을 위해 절친 해리와 해리와 사귀게 된 메리 제인, 메이 숙모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해리는 자신의 회사에서 핵융합 연구의 선구자인 오토 옥타비우스 박사에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옥타비우스 박사가 우상이었던 피터는 큰 관심을 보이게 되고, 해리는 자신의 인맥으로 옥타비우스 박사와의 만남을 주선해 줍니다.
첫 만남에서 옥타비우스 박사는 피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대화를 통해 피터가 가지고 있는 과학적 소양과 자신의 연구에 대한 큰 관심에 호감을 느껴 자신의 공개 실험에 초대를 하게 됩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진행된 공개 실험 날, 핵융합기계장치에 대한 제어 방법에 대해 묻는 언론의 질문에 박사는 자신의 몸에 6개의 거대한 인공 팔을 연결하고 로봇팔에 달린 제어칩이 자신의 뇌와 직접 연결되어 제어가 가능하다고 대답하며 실험을 진행하지만, 핵융합장치는 폭주를 하게 되고 이를 제어하려던 박사의 로봇팔의 제어칩 또한 파손되며 실험은 대실패로 끝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옥타비우스 박사의 아내 로지가 사고로 사망하게 됩니다.
핵융합 장치의 폭주는 다행히 그 자리에 있던 피터가 급히 스파이더맨이 되어 수습에 성공하였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옥타비우스 박사는 제어 칩이 부서진 탓에 자신이 만들어낸 인공팔에 지배당하여 빌런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옥타비우스는 실험의 실패가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시금 더욱 거대한 핵융합장치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영웅으로서의 삶과 피터 파커로서의 삶에 모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피터였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망가져만 갑니다. 사랑, 친구, 피터 파커로서의 자신의 인생, 이 모든 것이 망가져 감에 따라 피터는 정신에 큰 상처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초능력을 점점 잃어가게 됩니다.
결국 피터는 평범한 대학생이자 사진기자인 피터 파커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버리게 됩니다.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온 피터는 어긋난 주위의 모든 것들을 제 자리로 돌려놓기 시작하는데 그동안 피터에게 많은 실망감을 느낀 사랑 메리 제인만은 피터에게 돌아오지 않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한 편 핵융합장치의 중요한 에너지원인 트리튬을 얻기 위해 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해리 오스본에게 접근한 옥타비우스는 스파이더맨을 잡아오면 트리튬을 내어주겠다는 해리의 제안을 수락하고 스파이더맨을 잡을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시민들을 볼모로 스파이더맨의 체력을 빼앗고 손쉽게 그를 제압하여 납치한 옥타비우스는 스파이더맨을 해리에게 인도하고 핵융합장치의 완성을 위해 유유히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의 가면을 벗기고 그의 맨얼굴을 보며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던 해리는 가면 속의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자신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피터인 것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정신을 차린 피터는 한시가 급한 상황에 절친 해리의 마음의 오해를 풀고 보듬어 주지 못하고 서둘러 옥타비우스를 찾아 떠나게 되며 둘의 사이는 되돌릴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종장 그리고 새로운 갈등의 시작
예전 실험보다 더욱 커다란 핵융합장치를 완성한 옥타비우스는 이를 가동하려 하지만 그 자리에 도착한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가면을 벗어 정체를 드러내며 옥타비우스를 설득합니다.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희생해야 할 때도 있다'는 그동안 자신이 겪은 이중생활로 인한 깨달음을 전하고 이 말이 계기가 되어 옥타비우스는 기계팔의 제어에서 벗어나 원래의 자신을 되찾게 됩니다. 제정신을 차린 옥타비우스는 다시금 폭주를 하는 핵융합장치를 보며 '나는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 죽겠다'는 말을 남기며 자신을 핵융합로와 함께 강에 수장시키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사건은 마무리가 되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의 정체에 대해 큰 충격을 받은 해리는 죽은 아버지의 환영을 보게 되고, 환영을 따라가다 저택 내 비밀 공간에서 그린고블린의 슈트와 비행장비, 개조인간 혈청 등을 발견하며 제2의 그린고블린의 탄생과 또 다른 복수를 예고하며 영화는 그 막을 내리게 됩니다.
히어로 무비로서의 화려한 CG와 액션, 빌런과 주인공 그리고 그 주변인들에까지 적절히 배분된 캐릭터 분량과 스토리 전개와 영화가 관객에게 보내는 주제 의식까지 정해진 러닝타임 안에서 모두 전해준 시간이 흘러도 다시 보고 싶은 명작 스파이더맨 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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