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시즌1, 번개를 맞고 번개보다 빨라진 남자

DC 세계관 대표 인기 캐릭터

 마블과 라이벌 관계를 이루는 히어로 세계관 DC의 많은 히어로 중 최정상 인기 캐릭터입니다. 1990년대에 우리나라에는 '형사 플래시'라는 제목으로 MBC에서 방영을 하여 당시 초등학생들의 폭발적 인기를 누렸습니다. 형사 플래시 시리즈는 국내에서는 제대로 완결이 되지 않은 채 마무리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이번 플래시 실사화 소식은 향수를 자극하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새로 실사화되는 플래시 배리 앨런의 아버지 역할에 1990년대에 플래시로 열연한 존 웨슬리 십이 출연한다고 하여 당시 플래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번개를 맞고 번개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 배리 앨런과 그를 도와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수호하려는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여러 개의 시즌으로 나누어 풀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번개를 맞고 초능력을 얻게 된 남자

 배리 앨런은 센트럴 시티 경찰청 소속 과학수사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평범한 남자였지만, 그에게는 어린 시절 정체 모를 존재들에게 어머니가 살해를 당하는 아픈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죽인 범인으로 남편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헨리 앨런이 지목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고, 정체 모를 존재에 대해 진술한 배리의 진술은 어린이의 착각으로 치부되어 무시당하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배리는 아버지의 친구이지 형사인 조 웨스트에게 거둬져 그의 딸인 아이리스 웨스트와 함께 한 집에서 자라며 남매이자 연인 같은 관계로 성장하게 됩니다.

 센트럴 시티에서는 스타 랩이라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해리슨 웰스 박사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개발에 성공한 입자 가속기의 가동 테스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순조롭게 가동되는 듯한 입자 가속기는 어느 순간 폭주를 하게 되고, 그 사고는 도시 내 많은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남기고 실패로 마무리되게 됩니다. 실험실패의 여파로 대기 중으로 입자 가속기 내의 암흑 물질이 섞여 들어가게 되고, 그 암흑물질이 섞인  번개를 맞고 배리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1년여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배리는 어느 날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게 되고, 자신을 반기는 아이리스와 재회하게 됩니다. 하지만 1년 여의 혼수상태로 있던 동안 아이리스에게는 에드워드 쏜이라는 애인이 생겨 있었고, 그는 아이리스의 아버지 조 웨스트의 파트너 형사였습니다. 묘한 상실감에 빠져 있던 배리는 자신에게 생긴 빠른 스피드의 초능력(스피드스터)을 자각하게 됩니다. 센트럴 시티에는 입자 가속기 폭발 사고로 배리와 같이 초능력을 얻게 된 다양한 메타 휴먼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그들에게 위협을 받게 됩니다. 그런 그의 앞에 스타 랩의 해리슨 웰스 박사와 조수인 캐이틀린 스노우, 시스코 라몬이 나타나게 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배리는 메타휴먼들과 싸우는 플래시라는 히어로 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한편, 배리 어머니의 살인 사건을 끈질기게 수사하던 조 웨스트는 당시 현장에 두 명의 스피드스터가 있었다는 것을 밝혀내게 됩니다. 진실에 다가가던 조에게 어느 날 당시 현장에 있던 두 명의 스피드스터 중 배리 어머니의 살인범 리버스 플래시가 나타나 수사를 그만둘 것을 협박하고 사라집니다. 이후 밝혀지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현장에 있던 두 명의 스피드스터는 모두 미래인이며, 그들은 플래시를 증오하는 리버스 플래시와 미래에서 온 플래시 배리 앨런이었습니다.

 리버스 플래시는 플래시를 너무도 미워한 나머지, 플래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배리 앨런을 살해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리버스 플래시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구하기 위해 플래시 또한 과거로 돌아와 무사히 과거의 자신을 대피시키는 것에 성공하였지만, 그로 인해 리버스 플래시는 자신의 계획이 무산된 것에 대한 화풀이로 배리의 어머니 노라 앨런을 살해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시간의 간섭 패러독스가 일어가게 되었고 리버스 플래시는 시간의 흐름을 망친 대가로 미래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스피드를 잃게 됩니다. 미래로 돌아갈 힘을 잃은 리버스 플래시는 선량한 과학자이던 해리슨 웰스를 살해하고 그의 몸을 빼앗아 해리슨 웰스로서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로 돌아가기 위한 계획을 실행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 계획이란 입자 가속기의 개발의 시간을 앞당겨 원래 미래보다 일찍 플래시를 탄생시키고 그의 힘을 이용하여 미래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리버스 플래시의 소멸과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리버스 플래시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때로는 리버스 플래시의 모습으로 그를 자극하고, 때로는 플래시의 동료 해리슨 웰스로 그에게 스피드스터로서의 기술을 알려주며 끊임없이 배리를 단련시킵니다. 

 결국 배리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리버스 플래시는 그 정체가 드러나게 되고, 정체가 드러나자 리버스 플래시는 아이리스의 애인 에드워드 쏜을 납치하여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에드워드 쏜을 납치한 이유는 리버스 플래시는 에드워드 쏜의 먼 미래의 후손인 이오바드 쏜이었고, 만약 에드워드 쏜이 잘못된다면 미래의 자신의 존재까지 소멸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리버스 플래시는 자신의 목적은 자신의 원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배리가 자신을 도와준다면 어머니를 살릴 수 있게 해 주겠다며 배리에게 자신을 도와줄 것을 요청합니다. 배리에게 과거로 갈 수 있는 시간터널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배리가 과거로 가 어머니를 살리는 동안, 리버스 플래시는 그가 열어 놓은 시간터널을 통해 미래로 돌아간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배리는 과거로 가 어머니를 구하지 않고, 지나간 과거를 바꾸는 대신 현재로 돌아와 미래로 돌아가려던 리버스 플래시의 앞을 가로막게 됩니다. 자신의 오랜 계획이 무산된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한 리버스 플래시와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지게 되는데, 리버스 플래시에게 패배하여 위험한 상황에 몰린 배리를 구하기 위해 에드워드 쏜이 스스로 가슴에 총을 발사해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으로 리버스 플래시는 소멸을 하게 됩니다. 

 배리가 과거로 가기 위해 열었던 시간 터널은 닫히지 않은 채 점점 폭주하여 블랙홀화 되어가고 있었고, 시간 터널을 닫기 위해 다시금 시간 터널 속으로 달려 들어가는 배리의 모습을 끝으로 시즌 1은 마무리됩니다. 

 초능력을 가진 다양한 빌런들의 등장과 그들을 물리치는 플래시라는 반복적인 에피소드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시청자의 몰입도를 떨어트리게 될 것은 명확합니다. 이를 미국 드라마의 긴 시즌제로 풀어나가며 어떻게 시청자의 몰입도를 집중시킬 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하게 되는 플래시 시즌 1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