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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첩보물과 히어로물의 완벽한 조화

by woo's story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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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아쉬움을 모두 날린 웰메이드 후속작

 전작과 달리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를 너무도 잘 살린 완성도 높은 전개가 돋보였던 웰메이드 후속작이자 마블 영화를 대표하는 히어로 영화 중 하나입니다. 마블의 대표작으로 아이언맨 1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으며, 보통의 히어로 무비에는 없던 스릴러 적 요소가 삽입되어 등장 캐릭터들의 사상과 그 대립을 주로 다루었던 점에서 큰 차이를 보였던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대립하는 적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그가 속해 있는 조직 '실드' 그 자체였으며, 그 안에 웅크리고 숨어있던 인류를 통제하고 억압하려던 악의 조직 '하이드라'였습니다. 

 '하이드라'는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어 언제든 악의 길로 빠져들 수 있으니 강력한 통제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여야 한다는 논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조직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인간은 그들의 자유를 대놓고 빼앗고 통제하려고 하면 강한 저항에 부딪히니 차라리 그들에게 강력한 안전 보장책을 제시하고 그들의 자유를 그들 스스로 내려놓게 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안전을 구실로 한 압제를 보이며 다수의 안전과 평화라는 미명 하에 개인의 자유는 억압되고 통제되어야 한다는 '하이드라'와 개인의 자유를 희생시켜야 하는 억압체제는 무너져야 한다는 '캡틴 아메리카'의 대립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이야기 주제입니다. 이 영화에서 다룬 다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는 개인의 통제라는 이념은 캡틴 아메리카의 다음 후속작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개인의 자유는 사회의 평화를 위해 통제되어야만 하는가

 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퇴역 군인 '샘 윌슨'은 마침 그 공원에서 운동 중이던 '캡틴 아메리카'와 우연한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on your left'라는 유행어가 탄생한 장면이었습니다. '샘 윌슨'은 과거 전장에서 동료를 잃고 그 괴로움에 퇴역하여 평화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전장으로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짧은 샘과의 만남 후 실드의 작전에 투입된 캡틴 아메리카는 작전을 매우 훌륭히 완수하지만, 그 현장에서 무언가의 내용을 USB에 저장하는 동료 '블랙 위도우'의 행동을 발견한 후 실드의 국장 닉 퓨리에게 자신이 모르게 진행한 비밀이 무엇이었는지 거세게 항의를 하게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항의에 닉 퓨리는 그와 함께 실드의 비밀 프로젝트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신형 헬리캐리어 3대를 공중에 띄워 향후 세계평화에 방해가 될 위험인자들의 DNA를 수집하여 그 대상들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잘못을 하지도 않은 자를 처벌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다수의 행복을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는 미명 아래 이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이 되게 됩니다. 

 닉 퓨리는 블랙위도우가 가져온 USB를 가지고 차로 이동하던 중에 갑자기 경찰들에게 습격을 당하게 되고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차량에 탑재되어 있던 인공지능 AI와 방탄유리, 특수 무기, 자율 주행 등을 통해 구사일생으로 현장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 그는 갑자기 등장한 금속왼팔의 괴한의 공격을 받아 차량일 전복되는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그의 죽음을 확인하러 전복된 차량에 접근했던 괴한은 차량 천장에서 아스팔트 바닥까지 둥글게 절단 후, 그 구멍으로 도주한 닉퓨리의 흔적만을 확인하게 됩니다. 중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캡틴 아메리카를 만나러 온 닉 퓨리는 '실드 내부에 첩자가 있다', '아무도 믿지 마라'라는 말을 하던 도중 날아온 총탄에 맞고 쓰러지게 됩니다. 저격수를 추격하여 그를 생포하기 위해 던진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금속왼팔의 괴한은 가볍게 잡아서 다시 그에게 날린 후 유유히 그 모습을 감춥니다. 닉 퓨리는 사망하고, 실드에서는 그를 죽인 범인을 찾는 한편, '프로젝트 인사이트'의 실행을 허가합니다. 실드의 전국장이자 세계안전보장이사회의 사무총장 알렉산더 피어스의 호출로 그를 만난 캡틴 아메리카는 닉 퓨리와 나눈 대화에 대해 일절 묵비권을 행사합니다. 알렉산더 피어스를 만나고 돌아가던 엘리베이터 안으로 하나 둘 들어오는 군인들, 이 영화 베스트 액션신 중 하나로 꼽히는 1대 10 엘리베이터 액션신이 펼쳐집니다. 그들을 모두 제압 후 탈출을 시도하지만, 모든 층에 군인들이 배치되자 캡틴 아메리카는 방패 하나에 의지하여 엄청난 높이에서 맨 몸으로 활강을 하는 초인이라 가능한 언빌리버블 한 탈출방법을 실행하여 간신히 실드 건물에서 탈출을 하게 됩니다. 탈출한 캡틴 아메리카는 닉 퓨리에게 받은 USB를 몰래 숨겨둔 병원 자판기를 찾아가지만 그 USB는 한 발 먼저 블랙위도우가 수거하였으며, 그녀는 닉 퓨리 암살범의 정체는 과거 50여 년 간 수많은 요인들을 암살했던 코드명 '윈터 솔저'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USB를 해독한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위도우는 암호해독에는 실패하고 암호가 만들어진 위치만을 알게 되는데 그 장소는 과거 캡틴 아메리카가 훈련을 받던 군 캠프였습니다. 군 캠프로 이동하여 그곳을 수색하던 중, 과거에는 알지 못했던 비밀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현장의 수많은 구식컴퓨터 사이에 있던 USB 슬롯에 USB를 꽂자 화면에서는 '아르님 졸라'의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르님 졸라'는 하이드라의 과학자였으며, 하이드라는 캡틴에게 레드 스컬이 패배하게 되며 한 차례 붕괴의 위기를 맞았으나, 하이드라는 실드 내부로 스며들어 실드 내부에서 서서히 조직을 재건하며 하이드라 요원들을 실드 내부에 심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는 인간은 자유를 빼앗기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거세게 저항을 하게 되는 것을 과거의 경험으로 알게 되었고 이에 그들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게 하는 것으로 작전을 바꾼 것과, 이를 눈치챈 요인들을 사고로 위장해 살해해 왔음을 밝힙니다. 이러한 설명으로 시간을 끄는 것과 동시에 캡틴과 블랙위도우를 제거하기 위한 미사일이 군캠프로 날아오고 있었는데, 이를 눈치챈 블랙위도우로 인해 둘은 거우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만신창이가 된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위도우는 샘 윌슨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샘의 과거가 드러나게 되는데 그는 특수 비행장비(팔콘)를 사용해 각종 비밀 작전을 수행하던 특수부대원이었습니다. 그의 도움을 받아한 발 한 발 실드 내부의 하이드라 조직의 꼭대기로 향하던 중 블랙위도우가 윈터솔저의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게 되고, 캡틴 아메리카가 그를 막아서며 두 사람의 1대 1 전투가 시작됩니다. 격투 중 윈터솔저가 쓰고 있던 마스크가 벗겨지며 드디어 그 정체가 드러나게 되는데, 그 정체는 놀랍게도 과거 2차 세계대전 때 작전 중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던 캡틴 아메리카의 절친 '버키 반즈'였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캡틴 아메리카는 이후 그를 포위하는 하이드라 요원들에게 사로잡히게 됩니다. 캡틴아메리카와의 만남 후 버키 반즈는 하이드라에 의해 윈터솔저로 개조되며 지워진 과거의 기억을 서서히 되찾아가게 됩니다. 

 연행되어 가던 캡틴 아메리카, 블랙위도우, 팔콘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닉 퓨리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고 핼리캐리어 3대의 파괴를 위한 작전을 논의합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실드 내부로 집 입을 하여 실드 내 모든 이들에게 실드 내부의 하이드라의 존재와 프로젝트 인사이트의 진실을 폭로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진실을 알게 된 세계안전보장이사회 이사들은 작전을 중지하려고 하지만 하이드라 조직원인 알렉산더 피어스에게 제압당하게 됩니다. 이사들을 모두 살해하려던 알렉산더 피어스는 위장 잠입한 블랙위도우에게 거꾸로 제압을 당한 뒤, 도주를 시도하다 닉 퓨리의 총에 사망하게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와 그의 동료들은 치열한 격전 끝에 그들의 앞을 막는 하이드라 요원들과 윈터솔저를 물리치고, 핼리케이터 3대를 모두 격추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윈터 솔저는 끝까지 캡틴 아메리카의 목숨을 노리지만 더 이상은 너와 싸우지 않겠다는 캡틴 아메리카의 말에 크게 동요하게 되고, 핼리케이터에서 추락하며 강에 빠져 의식을 잃은 그를 구해 강기슭에 옮겨두고 그 모습을 감춥니다.

첩보물과 히어로물의 절묘한 콜라보네이션

 이 영화는 과거 여타의 히어로의 초인적 능력을 강조하여 그린 히어로 무비와 달리 첩보 스릴러와 실감 나는 액션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블록버스터적 화려한 볼거리와 실감 나는 첩보 액션을 절묘하게 조화시켰고, 전작에서 표현이 아쉬웠던 사람의 능력을 그 한계까지 끌어올렸다는 슈퍼솔저나 개조인간이라는 설정의 퀄리티를 매우 훌륭하게 표현해 내었으며, CG나 과장이 없이도 그 능력을 표현해 내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액션 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수의 적들과 캡틴 아메리카의 1대 다수의 격투신이나 윈터솔저와의 1대 1 격투신은 CG에 의지하지 않고도 관객의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최고의 명장면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안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윈터 솔저' 두 초인은 인간을 초월한 힘과 스피드를 보여주지만 그게 전혀 어색하거나 과장스럽지 않았습니다. 높은 곳에서 방패 하나만을 의지한 채 맨몸 활강을 하여도 멀쩡한 신체의 내구성이나, 사람을 가볍게 날려버리는 괴력 등의 묘사를 제외하면 '캡틴 아메리카'는 여타 종합격투기의 달인 정도로 보일 정도입니다. 조력자로 등장하는 블랙 위도우나 팔콘의 액션도 매우 훌륭하였으며, 특히 팔콘이라는 새로 등장한 캐릭터는 특별한 능력이 없는 평범한 군인이 군에서 비밀리에 개발한 1인 비행 특수장비를 이용하여 하늘을 자유로이 비행하며 적들을 물리침으로써 특수한 능력이 없는 일반인도 초인들의 세계에 녹아들어 히어로가 될 수 있는 가능성과 멋진 공중 액션을 보여 주었습니다.

 윈터솔저에 등장한 등장인물들은 주연, 조연, 단역 가릴 것 없이 모두 주어진 영역 안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충분히 어필하였으며, 전작인 '퍼스트 어벤저'의 주요 요소들을 영화에 고르게 배치되어 있어 전작을 보고 이 영화를 보면 더욱더 큰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캡틴 아메리카 2번째 이야기 '윈터 솔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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